스토브리그 최대 화두는 '이대호(롯데)가 과연 연봉조정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다. 이대호를 제외하고도 해를 넘기며 구단과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이들은 총 6명.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 협상을 마친 삼성 KIA 넥센을 제외한 5개 구단은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현재 미계약자는 롯데와 한화가 2명으로 가장 많다. 올해도 롯데 최후의 연봉 계약 선수는 김주찬이 될 전망. 김주찬은 지난 7일 처음으로 협상테이블에 앉은 뒤 12일 한 번 더 만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김주찬의 연봉은 1억5,000만원.
롯데 관계자는 "성적과 연봉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김주찬은 지난해에는 전지훈련 출발일인 1월20일에, 2009년에는 보류수당을 받으면서 버티다 2월15일에야 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마일영 이대수와 계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각각 9,300만원과 8,000만원을 받은 두 선수는 아직까지 구단과 금액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마일영은 자매결연 구단 베이징 타이거즈의 동계훈련지인 중국 사먼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또 이대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지훈련에도 불참, 대전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SK는 고효준(28) 혼자만 남았다. 지난해 8,000만원을 받았던 고효준은 군 미필자로 출국 연령에 제한을 받는 탓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SK는 고효준이 국내에 남아있는 만큼 여유 있게 협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연봉 계약과 관계없이 고효준의 훈련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상문 전 롯데 코치를 고효준의 개인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두산은 유재웅, LG는 정재복과 마지막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유재웅은 연봉이 문제가 아니라 거취 자체가 불투명하다. 정재복은 구단의 대폭삭감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연봉은 유재웅 5,000만원, 정재복은 1억원이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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