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가 한국 축구 영건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피'는 지동원(20)과 윤석영(21ㆍ이상 전남)이 대표적이다.
윤석영은 지난 연말부터 '기적의 팀' TSG 1899 호펜하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정식 계약 제안이 들어왔지만 올림픽 출전과 더 큰 미래를 위해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호펜하임은 1990년까지 독일 8부 리그에 머물렀지만 고속 승격을 한 뒤 2008~09 시즌부터 분데스리가의 중상위권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조광래호'의 주전공격수로 부상한 지동원도 카타르 현지에 들어와 있는 독일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동원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스카우팅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파견된 5, 6개 팀의 스카우트는 지동원 외에도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구자철(22ㆍ제주)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한국의 젊은 태극전사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는 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공격수 손흥민(19ㆍ함부르크)의 영향이 크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손흥민은 전반기 7경기에서 무려 3골을 터트리는 등 '차붐' 이후 최고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분데스리가가 주목하는 신인으로 뽑히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 덕분에 분데스리가 관계자들은 '제2의 손흥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아시아 선수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높았다. 1980년대 차범근 전 수원 감독 이후 많은 일본 선수들이 독일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만도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야스토(살케04), 야노 키쇼(프라이부르크), 호소가이 하지메(레버쿠젠) 5명이다. 독일에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친근감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에 대한 러브콜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피들의 독일 진출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축구 열기를 자랑한다. 평균 관중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많은 분데스리가는 1970~80년대 세계축구 중심이었던 영광을 찾아가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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