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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해치백"

입력
2011.0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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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고 공간 활용도 높아 주목… 신차 모델도 쏟아져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는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연비가 좋은 해치백 신차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치백은 세단의 정숙한 주행감은 물론 짐칸과 객실 사이의 구분이 없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해치백은 그 동안 국내에서 초라한 판매 성적을 보여왔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고작 10만 여대. 해치백이 소형차 시장의 65% 이상을 넘는 유럽 등 선진 시장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ㆍ외 업체마다 매력적인 디자인에 연비도 리터당 20㎞ 내외인 해치백 신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해치백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는 일본 업체 간 대결이 볼만하다. 혼다는 지난해 10월 리터당 23.0㎞를 달리는 하이브리드차량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운전 시 소음이 적은 데다, 트렁크도 골프백 3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최적 연비 운전을 돕는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2,950만~3,200만원. 하이브리드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렉서스는 해치백 하이브리드 CT200h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준중형 고급차에 도입한 모델로, 연비가 무려 리터당 26.3㎞를 자랑한다. 도요타 프리우스와 마찬가지로 1.8 직렬 6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 최대 134마력을 발휘한다. 다음달 본격 시판예정이다.

해치백의 대표격인 폴크스바겐 골프는 이달 초 300대 한정으로 선보인 1.6 TDI 블루모션(3,090만원)이 출시 5일만에 동이 났다. 3월부터 가죽 사양을 추가한 모델을 내놓고 3,190만원에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실용적 디자인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친환경디젤 엔진, 7단 듀얼클러치(DSG) 변속기로 연비가 리터당 21.9㎞에 달하는 게 인기 비결이다.

유럽시장에서 골프와 경쟁하는 포드 포커스도 올 하반기 국내에 상륙한다. 이 모델은 5도어 해치백형과 4도어 세단형이 있다. 160마력의 2.0 직분사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이 적용됐다. 볼보도 해치백 모델 C30의 디젤 버전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

현대차도 이르면 다음달 벨로스터를 출시한다. 운전석 뒷쪽 문이 없는 독특한 형태로 최근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국내외 이목을 받은 바 있다. 1.6 직분사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를 적용 연비가 리터당 17㎞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i30의 후속 모델과 기아차의 프라이드 후속 해치백 모델도 올해 출시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도 라세티 프리미어와 소형 아베오의 해치백을 내놓을 계획이다"라며 "올해는 해치백 신차가 많아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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