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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세단 G25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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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세단 G25 질주

입력
2011.01.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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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G시리즈 최신작장점 살리고 가격은 내려 준대형 시장에 돌풍 예고

30대 사업가 김철민(39)씨는 요즘 '어떤 차를 사야 할까' 고민이다. 당초 3,000만원 후반 때의 국내 완성차 업체 준대형을 구입하려 했으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새로 나온 인피니티 G25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친구 소유의 G37을 운전해 봤을 때 폭발적인 주행 능력에 감탄한 적이 있다. 그런데 때마침 가격이 4,000만원 초반대(4,390만원)대인 G25가 출시된 것. 김씨는 "G시리즈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가볍게 치고 올라가는 힘이 일품"이라며 "마음은 이미 기울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수입차 업계 돌풍의 핵은 뉴 인피니티 G25가 될 전망이다. G시리즈의 DNA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독일차 벤츠의 C클래스나 아우디의 A4는 물론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와 제너시스, 기아차의 K7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인피니티는 1989년 닛산이 도요타의 렉서스와 함께 세계에 내놓은 고급 브랜드다. 특히 G시리즈는 국내에 폭넓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200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G35 세단은 2008년 8월까지 23개월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10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8년 출시된 2세대 G37 세단 역시 출시 이후 16차례 월별 베스트셀링 톱10 에 들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G시리즈 세단은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7,000여대가 팔렸다.

G시리즈의 성공 원인은 역동적인 주행성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점. 단순하면서도 매끈한 외형도 쉽게 질리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볼륨감이 있으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곡선이 일품이다. 특히, 특유의 뒷모습은 흡사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과 사무라이의 투구를 연상시킨다.

이번 달 출시된 G25는 형님 격인 G35, G37의 DNA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외형은 이들 차량과 같지만 G25는 2,496㏄ VQHR엔진을 달았다.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VQ엔진 시리즈의 하나로 최고 출력 221마력, 최대회전력(토크) 25.8㎏.m라는 동급 최고의 힘을 자랑한다. 수동모드가 포함된 7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힘은 강력하고 연비도 리터당 11.0㎏에 달한다.

편의장치도 수준급이다. 스피커 10개가 달린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생생한 음향을 제공한다. 업체 측은 "뒷좌석 창문에 위치한 대형 음역확성기(우퍼)와 앞면의 3방향 스피커로 어떤 좌석에서도 콘서트 홀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닛산의 특허기술인 특수 도료를 적용, 사소한 표면 긁힘은 자동으로 원상태로 복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후방 카메라가 포함된 컬러모니터도 갖췄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뛰어난 주행성능, 고급스러운 사양까지 갖춰 G25는 대량 판매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손창규 인피니티 세일즈ㆍ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인피니티는 2015년까지 국내 3대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 판매량 3배 확대라는 3ㆍ3 비전을 갖고 있다"며 "G25가 동급 왕좌를 차지하고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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