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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인구 6만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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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인구 6만 돌파 초읽기

입력
2011.01.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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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경기 가평군의 인구가 3년 연속 증가하며 6만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가평군 인구가 6만명을 회복하는 것은 1983년 이후 28년 만이다.

군은 이달 14일 집계한 인구가 5만9,985명으로 6만명에 15명이 부족하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이달 25일 전후로 예상되는 6만명째 출생자나 전입자에게는 기념패 등을 증정할 방침이다. 구제역 사태가 변수지만 6만명 돌파 행사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군이 다른 지역과 달리 인구 6만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참담한 과거 때문이다.

1966년 7만4,70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가평군 인구는 매년 내리막길을 걸어 1984년에는 급기야 6만명 선이 무너졌다. 급격한 인구 감소는 산업화 물결에 동참하지 못한 탓이 컸다. 1970년대부터 다른 지역들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군은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정책법 등의 수도권 중첩 규제를 받아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1차 산업과 3차 산업 비중이 83%를 차지하는 기형적 산업구조 속에서 주민들은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하나 둘씩 도시로 떠났다.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녹색성장이 부상한 2000년대 말이다. 때 맞춰 군도 생태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에코피아-가평비전'에 역량을 집중하며 친환경생태도시로 변신을 도모했다. 2008년부터는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서 최근 3년간은 3,454명이 늘어났다.

군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 인구 6만명은 20년 넘게 지속된 규제의 짓눌림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생태도시 정책이 성공적이라는 방증"이라며 "경춘선복선전철 개통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인구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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