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가 16일 최근 일본의 한 잡지에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양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14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김 전 원장이 양지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물의를 야기했다고 보고 정관에 의해 김 전 원장의 회원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며 "직무상 취득한 내용을 누설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관련 법규를 검토한 후 처벌하도록 국정원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지회는 이어 "김 전 원장은 일부 회원들의 항의 전화에 대해서도 '학자적 소신'운운하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사죄 여부 등을 지켜본 후 추가 대응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장은 일본의 좌익 성향 월간지 세카이(世界) 2월호에 '연평패전'등의 표현을 쓰면서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해 논란을 빚었으며, 북핵 관련 저서를 출간하려다 국정원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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