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16일 2조6,000억원을 투자한 충남 대산공장의 제2차 고도화 분해시설을 완공, 시험 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도화설비는 벙커C유와 같은 중질유를 사용해 다시 휘발유나 경유 같은 고부가 가치의 석유 제품을 만드는 시설이다.
이번에 완공된 2차 설비가 시험운전을 거쳐 5월 중순께 상업 가동되면 중질유를 하루 5만2,000배럴을 추가로 분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원유정제 능력 39만 배럴 가운데 고도화 처리 용량이 모두 12만 배럴로 증가해 고도화 처리 비율이 국내 정유 4개사 가운데 최고 수준인 30.8%로 높아진다. 고도화 비율은 GS칼텍스가 28.3%, 에쓰오일이 25.5%, SK에너지가 15.4%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원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40∼50% 가량의 중질유를 거의 모두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황 함량 기준이 가장 엄격한 미국 캘리포니아 기준(15ppm 이하)을 충족하는 고품질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어 해외 판매도 늘 것이라고 이 회사는 내다봤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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