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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혁명 뒤엔 'SNS 혁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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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혁명 뒤엔 'SNS 혁명' 있었다

입력
2011.01.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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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시민 혁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혁명'

15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74) 대통령을 축출한 튀니지의 민중 봉기에 대해 이런 부제를 달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23년 간 장기집권해 온 벤 알리 대통령의 독재 요새를 일거에 무너뜨렸다. 벤 알리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했다.

젊은이 '알리'는 지난 한 달간 하루 18시간 이상 컴퓨터 앞을 앉아 있었다. 알리와 15명의 동료들은 튀니지 국민들의 민주화 갈망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부지런히 페이스북에 퍼날랐다.

블로거 체포 등 정부의 탄압도 만만치 않았지만 저항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젊은 투쟁가들은 가명 개설, 암호화, 사설 네트워크망 이용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튀니지의 페이스북 가입률은 전체 국민의 18%에 달한다.

위키리크스의 위력도 컸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기밀문서 가운데에는 2008년 6월 벤 알리 일가의 불법 실태와 정부 관리들의 부패상을 담아 보고한 '튀니지의 부패- 네 것은 내 것'이라는 외교전문도 포함돼 있었다. 튀니지판 '튀니리크스'가 이 내용을 퍼나르자 독재타도 기치 아래 민심이 뭉쳤다. 튀니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재스민 같은 민초들이 뉴미디어와 만나 위대한 승리를 일궈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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