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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농축우라늄·장거리 미사일 美中 정상 주요의제로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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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농축우라늄·장거리 미사일 美中 정상 주요의제로 다뤄야"

입력
2011.01.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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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게이츠 美국방 접견서 필요성 공유게이츠 "남북 직접 대화 가능" 언급 주목

게이츠 “남북 대화 통해 진정성 보여야 6자회담 가능” 등

한미 양국은 14일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이 문제를 19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보면 (그간 북한이) 꾸준히 개발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내년 4월 북한의 강성대국(완성)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이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함께 협력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양측은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에 공감했다”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UEP와 미사일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13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경제 문제와 더불어 북한 이란 등의 안보 이슈, 정치개혁 및 인권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 UEP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야 할 필요성,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유예) 선언 필요성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강력히 제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게이츠 장관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가진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남북간의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대화가 생산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6자회담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한다는 분명한 의지와 구체적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진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 응징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 원천은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언급한 뒤 대화의 전제조건에 대해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 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 변화 등 세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이 14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해 “중국은 아직 (관련 시설을) 본 적이 없다”며 “미국 전문가들도 제대로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일은 현재로서는 완전히 명확하지는 않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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