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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봉저수지 매몰 인부 4명 모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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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봉저수지 매몰 인부 4명 모두 사망

입력
2011.01.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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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인부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중장비 15대와 14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시작한 지 7시간만인 14일 0시48분께 콘크리트 더미에서 김재근(48)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어 오전 1시20분부터 7시5분 사이에 이희영(43) 성일중(68) 김명기(43)씨의 시신을 차례로 수습했다.

인부들은 13일 오후 4시38분께 길이 50m 가로ㆍ세로 7m 규모의 방수터널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됐다.

특히 사고현장은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콘트리트와 판넬 등 건설자재들이 뒤섞여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의 조사결과 거푸집 아래로 쏟아진 콘크리트의 양은 레미콘 차량 50대 분량(700톤)에 달했다.

밤새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인부들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발주처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시공업체는 강릉 아산병원에 숨진 인부들의 빈소를 마련하고, 유가족들과 보상 및 장례절차 협의에 들어갔다.

경찰은 시공업체 대표와 현장소장 등을 상대로 영하의 날씨에도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진행한 이유와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해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강릉=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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