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통화정책의 무게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두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 금리인상 늦지 않았나
"어느 수준이 적절한지는 이견의 여지가 많다. 무엇이 적절한 판단인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물가가 2.9% 올랐다는 것은 당초에 목표한 정책과제를 적절히 수행한 것이다."
- 정부의 미시적인 물가 대응이 우선시되는 분위기인데.
"경제정책은 거시정책과 미시정책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정책이 우선이고 어느 것이 후순위인지를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 두 정책이 함께 어우러져 물가안정 목표를 이룩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 연초 금리 인상 전례가 없었는데.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져 어느 정도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과거의 관례는 경제정책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없다."
- 물가에 수요 압력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는지.
"수요 압력은 절대 작지 않다. 현재 수요와 공급의 기여도가 비슷하다고 본다. 오히려 우리로서는 수요 측면의 압력에 더 큰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 지난 달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 시그널은 없었는데.
"금통위는 당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한다. 앞으로의 의사결정도 대내외적 경제 환경의 변화를 주의 깊게 파악하고 따르면서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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