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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서 3년 의술 전수 경험 책으로 낸 송영일 대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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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서 3년 의술 전수 경험 책으로 낸 송영일 대전대 교수

입력
2011.01.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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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에게 한의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의료 한류'를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 구(舊)소련권으로 확산시킬 생각입니다."

200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 파견돼 한ㆍ우즈벡 친선 한방병원에서 3년간 진료봉사 활동을 하고 지난해 여름 귀국한 송영일(34)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교수가 현지에서의 한방진료와 의술전수 경험을 담은 책 (KOICA 발행)를 최근 펴냈다.

송 교수는 13일 "사막에서의 봉사가 다분히 낭만적이고 편할 줄로 생각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현지인들의 삶을 통해 무기력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내 모습을 발견하고 끝까지 헌신하는 정신을 배웠다"며 "이런 경험을 나누고 싶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2007년 대전대 한의과 졸업 후 KOICA를 통해 우즈벡 봉사활동에 나선 송 교수는 현지활동 중 가장 큰 보람으로 한의학 침술요법인 사암침법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중앙아시아 등 러시아어권에 '의류 한류'의 기초를 마련한 것을 꼽았다. 사암침법은 영어 번역본은 있지만 러시아어판이 없어 우리말이 서툰 고려인이나 우즈벡 의사들은 그 동안 구두강의로만 침술을 배워왔다.

송 교수는 "우즈벡에는 중국에서 중의학을 배운 현지인 의사들이 적지 않다 보니 한의학을 중국 학문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었으나 현지에서 봉사활동 중인 한국인 한의사들의 활동에 힘입어 우리의 한방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ㆍ우즈벡간 학술대회와 현지 의사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해 중앙아시아와 구 소련권 등에 한의학을 적극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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