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가 동중국해의 중국 해군 활동에 대처하기 위해 도쿄-괌-대만을 잇는 삼각해역을 설정해 중국 잠수함을 상시 감시키로 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해역은 중국 해군이 동중국해 안보 차원에서 중시하는 제1열도선(일본 규슈,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라인)과 향후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제2열도선(일본 이즈제도, 오사가와라제도, 괌 라인)이 포함돼 있다. 미일은 특히 움직임을 파악하기 어려운 중국 잠수함을 경계해 왔고 일본은 최근 개정한 방위계획대강에서 ‘수중의 정보수집, 경계감시를 일본 주변해역에서 실시한다’며 대처를 명기했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는 도쿄-괌-대만을 잇는 ‘TGT삼각해역’을 설정해 함정, 항공기는 물론 잠수함까지 활용한 통합운용으로 중국 잠수함 상시 감시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잠수함 탐지에는 소리를 내지 않는 ‘패시브 소나’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조용한 킬로급 잠수함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상대에 탐지를 알려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반사음으로 위치를 특정하는 ‘액티브 소나’를 활용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해상자위대는 현재 16척인 잠수함을 22척으로 늘리고 잠수함 탐지용 고성능 호위함용 소나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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