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희망 김비오(21ㆍ넥슨)와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이 꿈의 무대에 선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한 김비오와 강성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ㆍ7,068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둘에게 PGA 투어는 반드시 서보고 싶었던 무대다. 강성훈은 10대 때부터 미국 무대를 꿈꾸며 미국 전지훈련을 계속해 왔고, 김비오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적응력을 키워왔다. 12일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대선배인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연습 라운드를 한 김비오는 "아직도 신기하고 흥분이 된다. 최경주 선배가 특히 벙커샷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14일 오전 8시30분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수차례 Q스쿨 도전 끝에 PGA에 입성한 강성훈은 존 센든, 네이선 그린(이상 미국), 마크 레시먼(호주)과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며 샷을 점검했다. 14일 오전 3시50분 10번홀에서 출발하는 강성훈은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즐겁게 연습 라운드를 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데뷔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김비오와 강성훈 외에도 2008년 소니오픈 챔피언 최경주,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를 비롯해 재미동포 앤서니 김(26ㆍ나이키골프), 나상욱(28ㆍ타이틀리스트) 등 6명이 출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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