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미국과 중국이 핵과 미사일방어(MD), 사이버 전쟁, 우주의 군사적 사용 등 광범위한 문제를 다룰 새로운 형식의 군사회담을 올 상반기 안에 개최하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중국과 더 폭넓은 군사회담 의제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 군사회담이 열리면 주로 해양 부문에 초점을 둔 현 양국의 군사교류를 넘어 광범위한 군사 문제를 다루는 첫 회담이 될 전망이다. 게이츠 장관은 중국 지도자들도 자신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게이츠 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유예를 촉구한 데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북한에 촉구해온 하나의 사례를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또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원한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고 미사일 및 핵실험 중단을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 조건을 제시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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