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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표 차남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제기/ 서울대 "2순위 맞다" 반박…민주당 추가 대응 못해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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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표 차남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제기/ 서울대 "2순위 맞다" 반박…민주당 추가 대응 못해 곤혹

입력
2011.01.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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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13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서울대가 "사실 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전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로 기세등등하던 민주당은 재반박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법대 후배들로부터 받은 제보라며 "2009년 150명이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자 2명을 추가 합격시켰는데 그들의 예비합격자 순번이 1번과 2번이 아닌 1번과 7번이었다"며 "문제는 안 대표의 차남이 7번이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비합격자 2~6번이 불만을 제기해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며 "관련 상임위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며 "정동기 후보자가 사퇴하는데 안상수 대표가 너무 잘 해서 보류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이에 서울대는 해명자료를 통해 "안 대표의 차남은 서울대 법학부를 졸업했고 일반전형 예비합격자 2번 순위였으며 충원 기준에 따라 최종 합격자로 추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따르면 당시 일반전형 합격자 5명이 등록하지 않았는데 이 중 서울대 학부 졸업자는 3명, 다른 대학 학부 졸업자는 2명이고, 예비합격자 순위에 따라 안 대표 차남을 포함한 서울대 졸업자 3명과 다른 대학 졸업자 2명이 추가 합격됐다. 진보 성향의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안상수대표가 밉더라도 팩트(사실)는 팩트"라며 "부정 입학 의혹 제기는 완전 오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에 대해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도 검토할 것이라고 안형환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추가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이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야당이라도 사실 확인 없이 '묻지마 폭로'를 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안상수 보온병에 웃다가 안상수 오발탄을 쏜 셈" "어이없는 X볼을 찼다" 등의 격한 반응도 터져 나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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