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네덜란드부터 19세기 독일까지'지구의 정원 순천만' 기대하세요.
전남 순천시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2013년 4월 10일부터 10월까지 6개월여 동안 순천 도심과 순천만 상류 등 152만 7,000㎡부지에서 세계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시는 현재 이곳에 심어질 조경수목 3만3,000주 중 2만2,000주를 확보하고 뿌리돌림과 수형조절로 1만1,000주를 관리하고 있다. 내년 6월부터 헬기로 대경목 운송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식재에 들어가게 된다. 25만㎡의 수목원에는 한국정원과 전망대, 난온대림원, 남도다랭이정원, 순천미인철쭉원 등이 들어선다.
정원박람회의 주제관 역할을 하게 될 국제습지센터는 10만8,000㎡ 부지에 만들어지는데, 국제회의장 기능을 갖춘 건물과 진입광장, 내륙습지와 순천만 연안습지의 원형갈대군락지를 디자인 모티브로 수생식물 섬 등이 조성된다.
토지보상 100% 완료
시는 박람회장 조성사업 편입을 위한 토지 보상을 지난 달 완료했다. 보상이 완료된 토지는 주 박람회장 342필지 48만㎡와 박람회장 주변 국가지원사업인 수목원 부지 24필지 4만1,000㎡, 국제습지센터 부지 275필지 1만8,000㎡ 등 모두 641필지 62만9,000㎡이다.
이로써 지난해 2월초 협의 보상을 시작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토지 매입은 시작한지 10개월여 만에 완료되는 성과를 거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는 자신들의 이익에 앞서 대의를 생각하는 토지소유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바라는 순천시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의 결과가 그대로 나타났다"고 자랑했다.
세계 각국의 정원
순천 연향3지구 앞 주 박람회장 부지 55만8,000㎡에는 15세기 네덜란드 정원이 들어서고, 17세기 아랍의 이국적 정취가 풍기는 파키스탄정원, 17세기 르네상스시대 메디치카의 빌라 중 가장 유명한 피로레정원도 재현된다.
또 19세기 자연 풍경식 정원과 야생화 정원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독일정원 등 특색을 갖춘 세계정원 10개가 조성된다. 건강 체험을 위한 한방약초원과 한방약초체험센터,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여 만드는 30여 개의 참여정원도 만들어진다. 특히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소요 시간대별로 체험루트를 설계에 반영하여 휴식과 체험, 볼거리가 공존하도록 설계하였다.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세계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자연정원을 영구히 보전하고, 세계 수준의 생태정원을 새롭게 조성해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이라는 주제와 '자연과 인간, 지역과 세계, 나눔과 누림'이라는 부제에 맞게 박람회장을 배치하고, '생태, 세계, 인간, 지역'이라는 4개의 개념으로 스토리가 있는 박람회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김영균기자 ykk22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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