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사춘기로 접어든 누나 은비는 장난꾸러기 동생 깨비 편만 드는 엄마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결국 은비는 가출을 감행했다. 그리곤 이어지는 우여곡절들. 하지만 아버지의 노력으로 은비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공연은 내내 국악 동요에 얹혀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겨울방학 특별 공연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 보따리’는 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동심에 국악동요로 신명을 불어넣는다. 깊어가는 모녀의 갈등을 유쾌하게 그린‘동요 배틀’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21~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80_4115, 6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들이 잇따르고 있다. 극단 민들레가 황선미씨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물체극(오브제 연극)으로 만든 무대도 마찬가지. 이 연극은 책상이 무대다. 배우가 이야기를 들려 주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들을 다른 차원의 물건들로 변형시켜 연극 개념에 일대 반전을 시도한다. 배우는 말하자면 죽어 있는 소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신이다. 갖가지 물건들이 되살아나면서 어린이 관객들은 언어의 힘을 체감한다. 시인은 창조주라는 낭만주의 창작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송인헌씨 연출, 이경성 등 출연. 2월 10~27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02)3363_6652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서울 서초동과 석관동 교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 학교 ‘파노라마 2011 겨울’을 열고 삶 속에 존재하는 예술을 일반인들에게 체감시킨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박재동 교수가 강의하는 ‘생활 속의 그림 그리기’(2월 21일), 연극원 박상하 교수의 ‘놀이로 배우는 연기 1~3’(2월 7~11일), 무용원 남정호 교수의 ‘몸으로 말하기’(2월 23일) 등은 가족 간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02)746_9594, 5
어린이문화예술학교가 1997년 이래 쭉 해 오고 있는 초등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마당극 놀이’는 국악의 새로운 효용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다. 20회로 접어든 이번 무대에는 전래 동요, 사물놀이, 전래 놀이 등을 버무린 참여 무대가 기다린다. 즉흥극 만들기, 마당극 놀이 등은 가족 사이의 유대감을 높여 줄 수 있는 계기다. 매주 수ㆍ목ㆍ금요일 충무아트홀 장미실. (02)2234_4036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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