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4ㆍ바르셀로나)가 현존하는 최고 선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메시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공동 선정하는 ‘FIFA 발롱도르 2010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혔다.
‘FIFA 발롱도르’는 FIFA가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로 뽑아 온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 풋볼이 유럽 축구 기자의 투표로 선정해 온 ‘발롱도르(유럽 골든볼)’가 통합돼 올해 처음으로 시상된 최고 권위의 상이다.
메시는 FIFA 회원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22.65%의 지지를 얻어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는 안드레 이니에스타(17.36%)와 사비 에르난네스(16.48%)를 제쳤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경기에서 3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2009~10 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58경기에서 54골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골 감각을 뽐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8강에 머물렀고, 메시도 무득점에 그치며 기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메시는 스페인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이니에스타와 사비를 제쳤다.
메시는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석권한 데 이어 첫 번째 ‘통합 수상자’로 기록되며 세계 최고 슈퍼스타임을 증명했다. 메시는 2010~11 시즌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경기에서 18골 12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바르셀로나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립 박수 속에 트로피를 받아 든 메시는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팀 동료들과 이 자리에 선 것 만도 행복으로 여겼는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스럽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르타(26ㆍ산토스)는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히며 ‘여자 펠레’의 명성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FA컵) 정상으로 이끌었던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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