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모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급성장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09년 매출액이 880억원이었던 제주항공은 지난해 80%나 높아진 1,6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매출액이 1,200억원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0~100% 높아진 액수다. 특히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70억원대와 4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매출액이 2009년의 443억원에서 지난해 1,083억원으로 급등해 매출액 규모 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항공사가 됐다.
저가항공사들이 지난해 큰 폭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하고 항공수요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 2,100억원, 이스타항공은 1,460억원을 설정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거리나 연비 등을 감안할 때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선이 국내선보다 실적에 더 큰 도움이 된다"며"올해도 저가항공사들의 일본과 동남아 주요 노선 취항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들 회사들의 외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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