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서영길 전 해군사관학교장이 포함된 42명의 해외공관장 인사를 내정했다. 대사 등 인사 내용은 주재국 정부의 아그레망(동의)이 마무리된 뒤에 발표된다.
김 전 청장은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 일본 공관에 두 차례 근무했던 점이 고려돼 주(駐)오사카 총영사에 내정됐다. 1999년 해군작전사령관을 맡아 1차 연평 해전을 승리로 이끈 서 전 해사교장은 미 태평양사령부가 위치해 있고, 한미 군사현안이 많은 호놀룰루 총영사로 가게 됐다.
이 밖에 주히로시마 총영사에 신형근 주선양 총영사,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에 신연성 기후변화대사, 주보스턴 총영사에 박강호 전 개발협력국장, 주시애틀 총영사에 송영완 전 국제기구정책관, 주밀라노 총영사에 한재영 주앙골라 대사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 전 청장을 비롯해 5명의 외부인사가 해외 공관장에 기용됐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지난해초 경찰청장 후보자에 지명된 뒤 용산참사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 전 청장의 기용을 두고 '보은인사'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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