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총수들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함바집 비리 사건 연루 의혹으로 10일 검찰에 소환된 강희락(15대) 전 경찰청장 외에도 검찰에 불려간 치안총수는 여럿이다.
13대 청장 이택순씨는 재임 중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미화 2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4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4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9, 10, 11대 청장인 이무영, 이팔호, 최기문씨도 검찰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2008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사건 수사 무마 관련 외압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무영씨는 1987년 수지 김 피살사건의 내사 중단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이팔호씨는 2004년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개인비리와 해외도피 배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으로 불려갔다.
박일룡(5대)씨는 1998년 안기부 1차장 당시 북풍사건 연루 사실이 드러나, 김화남(4대)씨는 1996년 총선 출마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았다.
1993년 기흥골프장 경영권 변칙 양도사건에서는 전직 총수들이 줄줄이 엮였다. 경찰청장 가운데 김원환(초대) 이인섭(2대)씨, 전신인 내무부 치안본부장 중엔 박배근(9대) 권복경(12대) 김우현(14대) 이종국(15대)씨 등 6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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