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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석학들 "中위안화 20년내 기축통화 부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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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석학들 "中위안화 20년내 기축통화 부상" 전망

입력
2011.01.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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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규모가 10년 안에 미국을 추월하고, 20년 내에 중국 위안화가 전세계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 석학들이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국의 대표적 경제 석학들은 ‘미국 경제의 쇠락, 중국 경제의 부상’을 점쳤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우선 중국과 아시아 경제의 성장을 예측하는 전망들이 많았다. 데일 조젠슨 하버드대 교수는 “2020년대 초반이 되면 중국 경제 규모는 미국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추정”이라고 말했다. 조젠슨 교수는 또 “아시아의 떠오르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일 것이고, 다른 신흥시장 국가인 브라질 러시아를 무색하게 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동시에 아시아는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은 항구적인 치명타를 맞았다며 “미국이 우위에 서는 시대는 끝났다. 중국 위안화가 20년 내에 세계의 기축통화(reserve currency)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어려움을 점치는 발언도 있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2011년 경제 전망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용 지출이 종료되면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건 맞지만, 당분간은 미국이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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