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이 유럽팀과의 골프대항전인 2011 로열트로피 대회에서 역전패, 2년 연속 우승컵을 내줬다. 아시아팀은 9일 태국 후아힌 블랙마운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각 팀 8명이 펼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1점을 따내는 데 그쳐 7-9로 패했다. 6-2로 앞선 채 마지막 싱글 매치플레이에 나선 아시아팀은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량원충(중국)이 페테르 한손(스웨덴)에 6홀을 남기고 7홀차로 대패, 역전패의 빌미를 줬다.
아시아팀은 한국을 대표해서 나선 노승열(타이틀리스트)이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비기는 선전을 펼쳤지만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유럽팀의 단장을 겸한 콜리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게 1홀을 남기고 3홀차로 패했다. 일본의 대표주자 이시카와 료도 라이스 데이비스(웨일스)에 2홀을 남기고 4홀차로 물러서면서 실점을 이어갔다.
유럽팀이 7.5-6.5로 역전한 가운데 파블로 마르틴(스페인)이 지브 밀카 싱(인도)을 상대로 비기고 있던 18번홀(파5)에서 기막힌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홀컵 바로 앞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싱을 1홀 차로 따돌리고 승리, 8.5-6.5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미 승리가 결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남은 통차이 자이디(태국)는 요한 에드포르스(스웨덴)과 비기며 0.5점씩 나눠가졌고, 아시아팀은 결국 7-9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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