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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포스코 "협력사 살리자" 기술·판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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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포스코 "협력사 살리자" 기술·판로 지원

입력
2011.01.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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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로부터의 솔선수범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지금까지의 포스코 성장이 협력업체로 대표되는 사업 파트너와 고객들 때문에 가능했다는 그의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동반성장 분야에서 국내 어느 기업보다 정성을 쏟아왔다. 2005년 일찌감치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만든 포스코는 정 회장 취임 후 이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두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동반성장과 상생이 재계의 화두가 됐던 지난해에는 상호신뢰(Trust), 동반성장(Together), 미래지향(Tomorrow)의 3T를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상생협력 모토로 정하고 동반성장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윤리규범 선포 7주년을 맞아 "포스코가 윤리 경영의 모범기업이라는 지금의 외부 평판에 자족해 우리의 소중한 기본가치 실천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윤리경영을 매우 구체적인 실천운동으로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직원 개개인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또 그 자신이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해 인천지역 남동공단과 포항 철강공단, 시화공단, 순천지역 공단 등 현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처럼 리더가 솔선수범하자 임직원들도 뒤를 따르고 있다. 계열사 임원 200여명은 지난해 10월'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지원단'을 구성했다. 각 임원별로 담당 협력기업을 선정하고 매월 해당 기업을 방문해 경영자문, 기술지원, 해외판로개척, 교육훈련, 금융지원 등을 해주는 봉사 모임이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활동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협력업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적 지원이 많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소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거나 원가절감 등에 성공했을 경우 해당 중소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적용대상을 기존 1차 협력업체에서 2~4차 협력업체로 확대했다.

또 포스코인증공급사(PCP) 협의회가 중심이 된 '포스코패밀리 2~4차 협의회'를 발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혜택이 포스코와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2~4차 협력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했다. 철강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포스코가 보유한 특허 가운데 이전 가능한 특허기술을 게시하고, 중소기업이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중 녹색성장과 관련된 약 200여건의 기술은 중소기업에게 무상으로 지원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부터 설비를 구매할 경우 선급금과 잔금만 지급하던 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설비구매 중도금' 지급제도도 시행됐다. 중도금은 설비 구매금액의 30%로, 계약금액 1억원 이상 및 납기 180일 이상인 설비계약 건에 대해 모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선급금(20%)에 이어 중도금(30%), 잔금(50%)를 단계적으로 받게 돼 생산자금 확보 및 운영자금 마련에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이 같은 포스코의 노력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AA 등급 3회 연속 획득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주관하는 CP 등급평가는 AAA가 최고 등급이지만 국내 기업 중에는 이 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어 사실상 AA가 최고 등급인 셈이다. 포스코는 처음 참여했던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3회째 AA 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해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에 있어서 국내 최고 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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