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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표" 유상봉씨가 내세운 급식업체 원진씨엔씨는/ 세금 10억 체납…작년 8월부터 폐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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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표" 유상봉씨가 내세운 급식업체 원진씨엔씨는/ 세금 10억 체납…작년 8월부터 폐업 상태

입력
2011.0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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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는 평소 급식업체인 ㈜원진씨엔씨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08년 경남 통영시에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자신을 "원진이라는 케이터링(급식업체)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해 당시 지역 언론에서 원진씨엔씨 대표로 소개됐다.

하지만 현재 이 업체는 실체를 찾기 어렵다. 7일 본사 주소로 등록된 서울 잠실동 M빌딩 6층에는 사무실이 비어 있었다. 일반전화가 정지돼 있는 등 최근까지 사무실을 사용한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빌딩 경비원은 "그런 이름을 가진 회사 들어본 적이 없고 유씨라는 사람 역시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신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체로 등록된 원진씨엔씨는 단체급식 제조가 주요 상품으로 2003년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됐다가 지난해 8월 폐업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의 함바집 비리 수사가 시작되기 두 달 전이다. 대표는 '유00'로 돼 있어 브로커 유씨가 친척 명의로 등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06년 1억2,4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경영상태가 갈수록 악화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2009년 이 회사가 체납한 국세 10억여원을 낼 능력이 없다고 보고 결손 처리했다. 더욱이 이 시기 서울동부지법에 대여금 5억9,200여만원 반환 소송까지 걸렸다. 신용평가기관은 연체 및 연체에 준하는 신용사건 발생으로 이 회사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결국 유씨는 각종 세금 체납과 빚에 시달리다 회사 문을 닫아버린 것으로 보인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김현우기자 777 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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