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Slim) 스마트(Smart)'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 개막한 가전전시회'CES 2011'에서는 '더블 S'트렌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휴대폰을 포함해 노트북과 3차원(3D) TV 전용 안경, 블루레이 플레이어까지 한층 똑똑해진 성능과 날씬한 몸매를 두루 갖춘 제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초슬림ㆍ초경량 제품을 앞세워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 가운데 하나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8.99㎜ 두께의 초슬림 스마트폰 인퓨즈 4G.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9㎜대 두께를 허문 이 제품은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누적판매 제품)에 오른 갤럭시S 보다 1㎜가 더 얇다. 그럼에도 성능은 더 똑똑해졌다. 1.2㎓ 초고속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빠르게 실행시킨다. 안드로이드 2.2운용체제(OS)를 내장했고 화면 가독성을 높인 4.5인치 크기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를 채용했다.
LG전자도 9.2㎜ 두께의 날렵한 '옵티머스 블랙'을 올해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내놓았다. 109g으로 매끈한 체형을 자랑하면서도 밝기와 절전 성능을 크게 개선시킨 이 제품은 노바 디스플레이를 채용, 더 많은 빛을 통과시키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50% 이상 줄였다.
노트북도 슬림 스마트 바람이다. 삼성전자는 1.31㎏의 초경량 '삼성 노트북 컴퓨터(PC) 9시리즈'와 태블릿과 노트북을 결합시킨 '슬라이딩 PC 7시리즈' 등을 새롭게 공개했다. 13인치 통 메탈로 제작된 노트북 PC 9시리즈는 특히, 두께도 16.3㎜(가장 얇은 부분 15.9㎜)에 불과하다. 알루미늄 보다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높은 첨단 항공기 소재인 듀랄루민이 사용됐다. LG전자에서도 20.9㎜까지 두께를 줄인 '엑스노트 P210시리즈'를 전략 노트북으로 선보였다.
3D TV 전용 안경도 가벼워졌다. 삼성전자는 셔터글래스 방식에 기존 제품 대비 10g 이상 가벼워진 28g 무게의 신제품을 내놓았고 LG디스플레이는 16g짜리 필름편광안경(FPR)을 소개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두께를 23㎜까지 줄인 세계에서 가장 얇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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