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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질식 매치' 승자는 KT… 20승 선착 단독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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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질식 매치' 승자는 KT… 20승 선착 단독선두로

입력
2011.01.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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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선착 싸움은 힘겹고 지루했다. 안 그래도 수비가 특기인 양 팀은 서로의 숨통을 지독스럽게 조였다. 마음이 앞선 슛은 쉬운 찬스에서도 연방 빗나갔다.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모비스 2010~11 프로농구 KT-동부전. 나란히 19승(8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두 팀은 전반까지 54득점에 그쳤다. 많이 넣는 한 팀 점수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득점 가뭄이었다. 스코어는 27-27. 심지어 2쿼터 스코어는 11-11이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전반 종료 후 "너무 덤빈다"고 선수들을 나무랐다. 단독 선두 등극과 20승 선착이 동시에 걸린 게임. 의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덤벙대기는 동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답답하고 보는 사람은 심심한 공방이 계속됐다.

실종된 활기는 KT가 찾아왔다. 3쿼터 막판 조성민(5점)과 조동현이 릴레이 3점슛으로 해갈에 앞장섰다. 스코어는 49-39, KT의 리드. 조동현은 3쿼터 종료 직전 레이업슛까지 넣어 홈팬들을 깨웠다. 4쿼터 들어서도 제스퍼 존슨(25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조동현의 활약으로 역전을 불허한 KT는 71-63으로 이겼다. 우리나이로 서른여섯이 된 조동현은 17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KT를 살렸다.

혈전 끝 승리에 따른 보상은 꿀맛 같았다. 20승8패가 된 KT는 전자랜드와 동부를 밟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역대로 2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무려 77%(10/13)다. 동부 감독 시절 코치였던 강동희 감독에게 내리 두 번 졌던 전 감독은 상대전적 2승2패로 어깨를 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질 높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번 승리로 동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는 3연승이 좌절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김주성이 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야투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이 각각 44%와 52%로, 이길 수 없는 수치였다.

대구에서는 문태영(20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앞세운 LG가 오리온스를 79-64로 꺾었다. 오리온스전 13연승을 달린 7위 LG는 6위 SK를 반 경기차로 압박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신세계가 국민은행을 56-50으로 누르고 공동 3위에 복귀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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