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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세습 이후 8일 첫 생일 특이동향 없지만 우상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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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세습 이후 8일 첫 생일 특이동향 없지만 우상화 가속

입력
2011.01.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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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뒤 8일 처음으로 생일을 맞는다. 북한은 이번 생일을 계기로 후계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생일을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체제 조기 구축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다만 7일까지 북한 내에서 김정은의 생일과 관련한 당국 차원의 공식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올해 발간된 북한 달력을 보더라도 김정은의 생일이 공식 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생일을 평일처럼 지내라는 지시를 각 지역에 하달했다고 대북인권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생일에 맞춰 우상화 작업이나 관련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CNC'(컴퓨터수치제어)를 선전하는 장문의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북한에서 CNC는 김정은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함경북도 청진시 주민의 말을 빌어 "이달 초부터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생일을 선전하고 있으며 각 기관과 기업소마다 축하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1974년쯤부터 김 위원장의 생일(2월16일) 기념 행사가 내부적으로 크게 열렸다"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만큼 올해에도 관련 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후계체제 강화를 위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 지도부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한편 북한ㆍ중국 경제협력 사업을 강화해 국제무대에 북한의 차기 후계자로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이달 중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적 희망을 제시하는 신년 교시를 하달하는 한편 내달 김 위원장의 생일 전후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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