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서 참모로 일하던 백경순(46 ∙해사42기) 대령이 연평도 해병부대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6일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한 백 대령은 내주 중 연평도에 부임할 예정이다. 백 대령은 7일 "주변에서 고생하게 됐다고 말하는데 군인이 전쟁터로 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백 대령은 청와대 근무를 마치면서 동료들에게 남긴 인사말을 통해 "국가에서 연평도 발령을 결정했으므로 기꺼이 가서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해병대 연평부대장으로서 부대원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더욱 강한 해병대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연평도 방어의 최고 책임자로서 지역 주민들을 잘 모시고 진심으로 보살피겠다"며 "북한이 다시 도발한다면 준엄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백 대령은 1992~95년 백령도에서 해병대 중대장을 지냈으나 연평도에서 근무한 적은 없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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