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의 모든 삼성전자 제품에서 휴먼 디지털리즘이 구현될 것이다."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1'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휴먼 디지털리즘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좇는 가치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는 의미"라며 삼성전자의 중장기 제품 전략 가이드라인을 이렇게 제시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2000년 출생한 11살의 소년 졸(Zoll)이 디지털 기술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윤 사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로드웨이 흥행 뮤지컬인 '빌리 엘리어트'의 주연 배우 제이콥 클레멘트가 졸 역할을 맡아 윤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윤 사장은 휴먼 디지털리즘이 접속(Access)과 조화(Align), 놀라움(Amaze), 실천(Act) 등 '4A'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속(Access)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세상과 교감하는 것을 뜻한다"며 "스마트TV 등에서 보듯이 삼성전자는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고 기기 간의 연결을 편하게 해 공유하고 싶어하는 인간 본성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TV 등 가전제품이 다양한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조화(Align)이며 3차원(3D) 등 새로운 상품으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놀라움(Amaze)"이라고 설명했다.
휴먼 디지털리즘의 마지막 요소인 실행(Act)에 대해 그는 "인간은 선한 일을 하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며 "고객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친환경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 에너지 산업 등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을 전하면서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올해 TV사업 부분에 대한 경영 목표도 내놓았다. 그는"올해 액정화면(LCD)과 3D 제품 등을 포함한 평판TV 판매 목표는 4,500만대"라며"이 가운데 스마트TV는 1,200만대 이상, 3D TV는 1,000만대 이상 내다 팔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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