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의 게시판에 김정일ㆍ정은 부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시가 게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대북 라디오매체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독자마당 게시판에 12행으로 구성된 시 한 편이 올라왔다. 시의 내용은 김정일 부자에 대한 찬양 일색이었지만, 각 행의 첫 글자를 이어 읽으면 ‘김정일 미친X, 김정은 개XX’라는 욕설이 된다.
이 시는 이튿날 밤 10시까지 하루 정도 방치돼 있다가 수백명이 열람한 뒤에야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북한 노동당 검열단이 문제의 시가 삭제되고 이틀 뒤 중국 선양(瀋陽)으로 급파돼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운영을 맡아 온 ‘조선6ㆍ15심양봉사소’ 관계자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관련자들이 곧 본국으로 소환돼 처벌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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