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촌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abc방송과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5일 전지구상에서 1초마다 신생아 5명이 태어난다는 유엔 인구통계를 인용, 올해 말께 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70억명’이라는 제목의 신년호 커버스토리에서 지구촌 인구가 1960년에 30억명을 넘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해 약 40년 만인 1999년 2배인 60억명으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세계 여성 가운데 18억명이 가임 연령층임을 감안할 때, 지구촌 인구는 앞으로 최소 수십년 간은 계속해 늘어나게 된다”며 “2050년에는 인구가 80억~105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잡지는 매년 인구 8,000만명이 늘고 있는 상황이 경각심을 갖게 한다며, 특히 인구증가가 후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져 빈곤문제가 지구촌 현안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잡지는 “지금도 지구온난화로 수자원과 농지가 고갈되고, 빙산이 녹아 어족자원이 줄어들면서 지구인 가운데 10억명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인 인구폭발이 식량부족과 기아, 질병을 초래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란 비관론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의학 발전에 따른 질병 정복과 식량 증산, 청결한 식수 공급 등이 인구폭발에 따른 부작용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잡지는 2050년에 인구가 90억명을 넘어설 경우 식량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그 해법을 찾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저출산 현상이 인구 증가율을 둔화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구 수준을 현 상태로 유지하려면 부부 한 쌍이 평균 2.1명을 낳아야 하는데, 서유럽의 경우 1990년대 평균 자녀 수가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