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금은 박근혜 시대"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4일 "대세론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3년간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행보에 사실상 시동을 거는 듯한 박 전 대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조급하게 대세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 정부의 레임덕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연초 대구행(行)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수도권이며, 영남 보수만으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안상수 대표 체제에 대해 "4,5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그때 도저히 이 체제로는 안 된다고 하면 지도부가 다시 구성되는 게 맞다"며 "현 지도부의 임기인 내년 7월쯤에는 대선후보 경선을 해야 하므로 오는 4월 이후 전당대회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제기되는 개헌론과 관련, "개헌을 한다면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는 게 옳지만 이제는 안 되는 것이다"며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개헌 얘기를 하면 세종시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대통령의 권위, 체면만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자 sun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