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에게 북한이 핵프로그램 포기 등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양 부장을 백악관에서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19일 방미와 관련, 미중 양자관계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
백악관은 도닐런 보좌관과 양 부장의 면담 뒤 "비확산 목표를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여기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하고,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사람의 면담 중간에 들러 양 부장을 만나는 형식을 빌어 "광범위하고 긍정적이며 협력적인 양국관계 구축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뿐 아니라 글로벌 무역불균형, 위안화 절상 등 양국 간 정치 경제 안보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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