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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난민, 고대 합격했지만 등록금 없어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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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난민, 고대 합격했지만 등록금 없어 '쩔쩔'

입력
2011.0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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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합격한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 난민 조나단(가명ㆍ30)씨가 학비가 부족해 입학을 포기할 상황에 놓였다.

5일 민간단체인 난민인권센터에 따르면 조나단씨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가담했다가 정치적 박해를 피해 2007년 12월 한국에 입국한 우간다 민주투사. 오랜 독재와 내전에 시달리던 우간다의 2006년 총선 당시에는 야당의 청년조직을 이끌기도 했지만 선거 이후 신변의 위협을 심하게 느껴 한국 행을 결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출신국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입국 2년 뒤인 2009년 12월 정부로부터 난민 인정을 받았지만 막상 앞길은 막막했다. 한국어도 할 줄 몰랐다. 조나단씨는 "민주주의가 발전한 한국에 와서 못다한 학업도 잇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배워서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꿨지만 막상 현실은 냉혹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네 영어학원에서 근무하며 월 80만원으로 살고 있다. 어려운 생활에도 꿈을 접을 순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고려대 국제학부에 지원서를 냈고 12월 14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학비가 문제였다. 입학 시 반액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나머지 입학금과 등록금 350여만원을 더 내야 한다.

난민인권센터 관계자는 "박해를 피해 찾아온 난민들이 한국에서 다시 차별과 배제의 벽 앞에 절망하지 않고 교육을 잘 받아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학비 모금에 직접 나서고 있다. 후원 문의 (02)712-0620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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