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터키와의 국경에 205㎞ 구간의 방벽을 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일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 시민보호부는 에브로스 강 인근과 오레스티아다 마을 등 순찰 취약지역에 경비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울타리와 장벽을 치는 것은 단기 대응책”이라며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불법 이민자가 10만명이 넘는 등 기승을 부려 미봉책이라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스-터키 국경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사람들이 유럽연합(EU)으로 넘어오는 주요 관문이다. EU 국경관리기관에 따르면 EU 역내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 10명중 9명이 그리스를 통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245명 꼴이다. 그리스는 불법 이민 대응이 자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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