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의 상습 정체구간인 제물포길 10km 구간에 지하 터널이 뚫린다.
서울시는 4일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해 말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올해 하반기 지하터널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업 구간은 양천구 신월동 제물포길 신월IC에서 영등포구 여의동 여의대로 9.72㎞이며, 2016년까지 양방향 4차로에 깊이 50m의 지하터널을 뚫어 올림픽대로까지 곧장 연결한다.
시는 이 사업에 최대 835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조달하는 대신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비용을 보전토록 할 방침이다. 통행료는 2,000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시는 제물포길 지상(8~10차로) 구간은 6~8차로로 축소하고, 여유공간에 녹지대와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6월 이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를 통과해 서울시의회 동의만 받으면 바로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존 계획에는 터널 중간에 나들목 등이 없어 새로운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심의가 보류돼 오다, 이번 동의안으로 수정돼 통과됐다.
수정안은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공원에서 지하터널을 설치하도록 했고, 국회의사당 방향에서 진입 전용차로를, KBS별관 인근에 진출 전용차로를 각각 마련토록 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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