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공격을 가정한 전쟁시뮬레이션(워게임)이 해군 주관으로 처음 실시된다. 군은 매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군 차원에서 워게임을 실시해왔다.
해군은 4일 “7일부터 1박2일간 대전 유성구 해군대학 워게임실에서 북한군의 서북도서 상륙과 점령 상황 등을 가정한 워게임을 할 예정”이라며 “군의 대응태세에 어떤 점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합동성을 보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게임에는 해군작전사령부와 해병대사령부 해군2함대 해병6여단 연평부대 해군전투발전단 등 서북도서와 연관된 해군ㆍ해병대의 전 부대에서 지휘관과 작전요원, 프로그램운영요원 등 2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워게임은 1단계 백령도, 2단계 연평도, 3단계 백령도와 연평도 동시 상황 등 크게 3단계로 나눠 전개된다. 예하부대의 지휘통제실과 워게임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각 상황별로 적의 기습도발 징후를 식별하면 병력을 투입해 공격을 차단하고 방어망이 뚫려 서해5도가 점령되는 등 적과의 교전강도가 높아지면 대응수준을 강화하는 등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총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서북도서의 북한군 전력을 모두 컴퓨터에 입력해 워게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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