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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신년연설 "北과 대화의 문 닫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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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신년연설 "北과 대화의 문 닫히지 않았다"

입력
2011.01.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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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일 "평화의 길은 아직 막히지 않았고 대화의 문도 아직 닫히지 않았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 등으로 생중계된 신년 특별연설에서 "북한은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해야 하며 이를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이 우리의 영토를 한 치도 넘보게 할 수 없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온 양면의 대북 전략을 밝히면서도 대화 모색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통령이 대화 재개와 함께 남북경협 의사를 밝힘으로써 북한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호응할 경우 남북대화의 물꼬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및 핵 개발과 관련 "관련국들의 공정하고 책임 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올해 국정 운영의 두 축은 역시 안보와 경제"라면서 5%대 경제성장, 3% 이내 물가안정 등 경제운영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복지 정책과 관련 "고령화, 양극화 추세에 대한 근원적 비전이 삶의 질의 선진화"라며 "개인이 태어나서 노후까지, 생애주기에 맞게 자아실현과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정된 국가 재정으로 무차별적 시혜를 베풀고 환심을 사려는 복지 포퓰리즘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며 민주당 등 야당의 보편적 복지론을 비판한 뒤 "정부는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맞춤형 복지로 촘촘히 혜택을 드리는 것을 우선적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언급은 일자리 창출이 곧 복지라는 'MB표 복지 정책'의 외연을 확대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권 대선주자들의 복지 구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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