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계 김현우(미국명 앨런 김)씨가 매달 60만부 이상 발간되는 미국 창업전문 월간지 엔트러프레너(Entrepreneur)의 2011년 1월호에서 '2010 올해의 대학생 창업가'로 선정됐다. 동양계 학생으로는 첫 수상이다.
김씨는 친척 등 주변 사람에게서 "유아복은 조금 입고 마는데 값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을 듣고는 일정 금액을 내면 유아복을 빌려주는 사업체를 고안해, 지난해 친구와 함께 온라인 유아복 대여업체인 '베바랑(Bebarang)'을 창업했다.
3세 이하 아이를 둔 고객 100명을 조사해 사업을 펼쳤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김씨는 대학을 졸업하는 내년 중반까지 1,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향후 대여 서비스 영역을 장난감과 임산부 용품, 수유용품 및 4세 이상 의류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IT 도시'인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투자자들도 분주히 만나고 있다.
그는 "쉽게 취업할 수도 있었지만 리더십을 발휘해 스스로 사업 전략을 짜는 일이 매력적이었다"며 "아직은 사업이 성공단계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잠재적 고객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없는 창업은 도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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