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올 한 해를 선진일류국가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해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집권 4년차 정부로서 성숙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도 "선거를 한 해 앞두고 안보 문제에서 결정적 전환점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철저한 국방ㆍ안보 태세와 평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에서는)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저버리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복지와 일자리 문제에서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의식을 갖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춘석 대변인은 "대북정책은 무대책이고, 복지 대책은 여전히 '예산이 사상 최대'라는 거짓말에 갇혀 있다"며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다"고 혹평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화의 문도 아직 닫히지 않았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해 북한의 도발로 그토록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도 안보와 평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이 없다"며 "특히 실업에 고개 숙인 청년들을 'G20세대'라고 표현해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지적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