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조국 "강산이 한번 변하더니 유럽 갑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조국 "강산이 한번 변하더니 유럽 갑니다"

입력
2011.01.02 13:06
0 0

10년 만에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룬 정조국(27)이 2일 프랑스로 출국했다. 프랑스리그 1 AJ 오세르 입단을 위해 지난달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귀국했던 정조국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정식 계약서를 작성한 후 팀 훈련에 합류, 데뷔전 준비에 돌입한다.

정조국이 2002년'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 감'으로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후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까지 꼬박 9년 세월이 걸렸다. 정조국은 롤러 코스터를 연상시키는 부침을 겪은 끝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정조국은 "대표팀 활약으로 유럽에 진출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나는 K리그를 바탕으로 이적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고 "K리그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내게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인 만큼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조국은 2002년 3월 청소년 대표팀(19세 이하) 한일전 활약으로'벼락 스타'가 됐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자질을 인정 받아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에 연습생 신분으로 합류했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이 영입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2003년 안양 LG(서울 전신)에 입단했다.

신인왕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엔트리 탈락 후 슬럼프에 빠졌다. 전환점 마련을 위해 상무 입대를 고려할 정도로 부진은 지속됐다. 2006년 '베어벡호' 출범과 함께 중용됐지만 부상으로 2007년 아시안컵 본선 출전이 무산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는 불운한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그러나 2009년 12월 결혼 후 심리적 안정을 찾으며 정조국은 부활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최다인 13골을 작렬하며 서울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고, 마침내 유럽 무대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리그 1은 현재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4승11무4패(승점 23)로 전반기 14위에 그친 오세르는 16일(한국시간) AS 모나코와 홈 경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오세르 공격수들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적응 여부에 따라 정조국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