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지역 교육장을 공모하면서 사실상 평교사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해 논란이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여수, 영광, 담양 교육장을 주민추천 공모제로 임명하기로 하고 5일부터 11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는 장만채 교육감의 핵심 공약 사업 가운데 하나로 교육장 공모는 지난해 9월 고흥, 무안 등 4곳의 지역교육장을 임명한 이후 두번째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공모에선 지원 자격을 교장 경력 2년 이상으로 제한했으나, 이번엔 자격 조건을 완화했다. 장학관 임용 기준에 해당하는 자로 정년이 3년 이상 남아있고, 현임 기관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장학관은 4년제 대학 졸업자 기준으로 교사 경력 9년 이상이면 임용이 가능하다. 결국 경력이 10년이 채 안된 평교사도 지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자격 완화와 관련,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장 교육감이 교장 등의 경험이 없는 전국교직원노조 출신 교사에게 교육장 자리를 주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교육장 공모는 도교육청이 일괄 접수 후 18~20일까지 해당 교육청별 미래교육위원회에서 서류와 심층면접, 토론 등을 거쳐 2명을 추천하도록 한 뒤 교육감이 최종 임명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장 응모자격을 완화한 것은 많은 교육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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