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구미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 5억3,000여만원 탈취사건 용의자 얼굴을 공개, 검거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지난달 31일 오후 1시15분께 구미시 부곡동 구미1대학 안에 주차된 현금수송차량의 문과 금고문을 부수고 4분 만에 5억3,600여만원이 든 돈가방을 꺼내 달아나는 장면을 차량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현금수송차 보안회사 관계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놓고 회사 직원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동영상에 찍힌 용의자는 전ㆍ현직 직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이 착용한 바지가 경비업체 직원이 많이 입는 옷이라는 것에 착안, 전ㆍ현직 직원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구ㆍ경북지역 경비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현금을 털어 달아나면서 차량 내부에 설치된 CCTV 메모리 칩도 빼갔으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원,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며 “CCTV에는 범인 한 명만 나왔지만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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