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대북정책 더 강하게" 51%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겪으면서 우리 국민의 이념 성향이 보수 쪽으로 한 클릭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이념성향이 '중도'라고 응답한 국민은 44.2%였다. '보수' 또는 '진보'라고 대답한 경우는 각각 27.4%, 20.3%였다. 2009년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보수는 1.0%포인트 증가한 반면 진보는 2.4%포인트, 중도는 5.1%포인트 감소했다.
복지 예산 규모와 관련 응답자의 57.2%는 전체 예산에서 복지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33.2%는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5.9%에 불과했다.
정부의 바람직한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2%가 '지금보다 더 강경한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대답했다. '지금보다 더 온건한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견은 24.7%에 머물렀고, '현재 수준 유지'를 바라는 응답자는 20.4%였다.
국민들은 새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물가안정(40.3%)을 첫째로 꼽았다. 그 다음은 일자리 창출(28.5%)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9.6%) 소득분배 개선(7.3%) 부동산거래 활성화(5.6%), 5%대 경제성장 달성(5.2%)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33.5%를 얻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독주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50.1%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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