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과점의 밤식빵에서 쥐가 통째로 나왔다는 내용의 '쥐 식빵' 사건은 제보자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독곡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김모(35)씨는 30일 오후 경찰에 자진출석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씨는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제과점에 약간의 타격을 줘 제과점을 운영하는 아내를 돕기 위한 것이었는데 일이 커졌다"며 "길을 가다 죽은 쥐를 발견해 냉장고에 보관하다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아내와 함께 뚜레쥬르 제과점을 운영해 온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8시쯤 아들에게 매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파리바게뜨에서 밤식빵을 사오게 한 후 식빵 안에 죽은 쥐를 넣었다. 김씨는 이어 쥐식빵을 찍은 사진 5장과 파리바게뜨 구매 영수증을 23일 오전1시45분께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을 올린 제보자가 인근 빵집 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건 이틀 뒤인 25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도 김씨는 범행을 줄곧 부인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무방해 협의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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