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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우상화 당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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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우상화 당에 도움 안돼"

입력
2010.12.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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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30일 "정부여당이 총체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 출정식에 버금갈 정도로 정책브레인들을 가동하는 행사를 가진 것은 대통령 레임덕을 가속화하고 정부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범에 대해 "너무 성급했고 역풍이 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최근 박 전 대표를 비판하면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박근혜 우상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는 박 전 대표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16대 대선을 2년 앞둔 2000년 무렵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시절과 비교하며 "그때 객기를 부려 강력한 견제를 받았고 결국 대통령이 안 됐다"며 "박 전 대표도 비판을 봉쇄하고 온실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려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자치단체장들이 소임도 제대로 못하면서 대선에 기웃거리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지사가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송년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구제역 대책회의를 하는 게 지도자의 모습이지 여의도 계파모임에 참석한다고 지지세가 그 쪽으로 가느냐"고 꼬집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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