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과정에서 자연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네이처 프렌들리'(Nature-friendly) 제품들이 인기다. 원산지 표시나 농약 사용 여부 등 재료의 친환경성과 안정성을 따지던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제품들이다.
코카-콜라사가 새로 선보인 '글라소 스마트워터'는 자연의 순환 과정에서 물이 만들어지는 증류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철저히 통제ㆍ관리된 환경에서 물을 증류해 깨끗한 정제수를 뽑아낸 뒤 미량의 칼륨과 마그네슘, 칼슘 같은 미네랄을 포함시켜 자연 방식의 맛있는 물을 즐길 수 있게 했다.
CJ제일제당의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도 선조들이 바닷물에서 소금을 만들던 방식 그대로 생산된다. 염전에 바닷물을 가둔 뒤 강제탈수 방식이 아닌 바람과 햇빛에 말리는 자연탈수ㆍ건조 방식을 적용한 것. 이 때문에 미네랄 손실이 거의 없다.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유기농 우리아이 첫치즈'는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은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원료로 사용했다. 또 색소 및 합성보존료는 배제했다. 이 때문에 나트륨 함량은 낮은 대신 철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유기농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레퓨레의 '유기 사탕수수당'은 자연 원리를 응용한 원심분리 공법으로 이물질을 제거했다. 탈색이나 정제 등 화학적 공정을 사용하지 않아 칼슘과 인, 마그네슘 등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그대로 보존됐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원료 뿐만 아니라 제조과정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며"인위적인 공정을 배제하고 자연의 원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제품들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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