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 1960년 우승 이후 5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조광래호'의 슬로건이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며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한국축구이지만 반세기를 넘기는 동안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내달 8일부터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의 결연한 우승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인터넷 홈페이지는 29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16개 나라의 슬로건을 공개, "16개 나라의 국기와 슬로건을 각국 선수단이 사용할 버스에 새겨 넣었다. 나라별 슬로건이나 애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팬들이 직접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사무라이 블루! 아시아 최강(Top of Asia)!', 지난 대회 우승팀 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연달아 한국과 8강에서 맞붙어 2승씩 나눠 가졌던 이란은 '페르시아의 왕자들'이라는 팀 애칭을 버스에 새겼고, 중국은 '승천하는 용(Rising Dragon)'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은 '투지와 용기로 승리해 우승컵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다소 긴 내용의 슬로건을 선택했다.
한편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슬로건을 팀 버스에 새겼는데 당시 한국의 슬로건은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이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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